
'세계 최고의 합창단'이 되기까지 지난 25년간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그라시아스합창단이 10월 26일 서울 그라시아스아트센터에서 창단 25주년 기념 콘서트 'Harmony of Thanks'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2,0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합창단의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합창, 솔리스트,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이 걸어온 25년의 음악적 여정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풀어냈다.
25년 여정을 음악으로 담아내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첫 국제합창 경연 무대에서 선보였던 러시아 작곡가 S. I. 타네예프의 「12개의 무반주 합창곡 Op.27 중 3번 '탑의 폐허'」를 다시 무대에 올리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베토벤의 「C장조 미사곡 Op.86 중 'Gloria'」를 연주하며 지난 25년의 발자취를 회고했다.
특히 이수인의 「별」과 한국 민요 「아리랑」에서는 단원들의 맑고 따뜻한 하모니가 한국인의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림비스트 윤대현과 피아니스트 석승환의 협연도 공연에 깊이를 더했다.
공연을 관람한 정영미 씨는 "25년의 신념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감동적인 무대였다. 합창단의 여정과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 김신영 씨는 "이수인의 '별'을 포함한 모든 곡이 아름답고 제게 큰 희망을 전해주었다"고 전했다.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25년의 여정
2000년 창단 이후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음악이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신념으로 클래식 음악을 통한 정서 순화와 문화 교류에 앞장서 왔다.
합창단의 가장 빛나는 성과는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실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합창단은 매년 약 20개국 이상을 순회하며 활발한 국제 활동을 펼쳐왔다. 미국 카네기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유수의 공연장은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의 오지까지 음악이 필요한 모든 곳을 찾아가며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칸타타, 스바보드나 콘서트, 자선음악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음악의 힘을 전파해왔으며, 이러한 활동은 뉴올리언스와 아이티 등 각국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이 평가받았다.

"음악의 변화시키는 힘을 믿는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수석지휘자 보리스 아발랸은 "음악은 사람에게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무대에서 그 변화의 순간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그 변화야말로 음악의 가장 놀라운 힘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7년 전 처음 만났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배움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이 가득했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성장하며 연주를 통해 세상에 선함과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올해 11월 말부터 12월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의 무대 <크리스마스 칸타타>로 국내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