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화)

어제 방문자
6,417

서울

강동문화재단, 예비예술인 지원사업 '아직은 없는 동네' 공모 "완벽한 결과물보다 낯선 실험을 지지합니다"

5시간의‘상호 심의’와‘예산분배 토론회’로 참여자가 주도하는 수평적 협업 구조

 

강동문화재단과 문화NOT공장(대표 신수연)이 예비 예술인의 실험적 성장을 지원하는 '예비 예술인: 아직은 없는 동네' 참여자를 오는 5월 3일까지 모집한다.

 

'예비 예술인: 아직은 없는 동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으로, 기존의 단기 실적 중심의 공모 방식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공모 방식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경쟁으로 파편화되는 예술 생태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결과물보다 함께 성장하는 과정과 참여자 간의 연대에 집중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혁신적인 참여자 선발과 운영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아직은 없는 동네'에는 일방적으로 점수를 매기는 외부 심의위원이 없다.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5시간의 원탁회의를 통해 서로의 철학과 작업을 탐색하고, 함께 작업할 동료를 직접 선택하게 된다. 선정 이후에도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예산을 배분하지 않고, 총 2,700만 원 규모의 프로젝트 실행비를 24명의 참여자가 '예산분배 토론회'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며 직접 나누어 가진다. 누군가 정해주는 규칙을 따르는 대신, 참여자들이 스스로 방식과 타협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평가자 대신 4인의 현장 전문가가 '동행자'로 합류하는 점도 특별하다. 문화NOT공장 신수연 대표, 류송이 예술 감독, 박찬희 기획 제작자와 더불어 신현지(시각예술가), 유상경(식물 스튜디오 서간 대표), 이병엽(건축가), 조희연(3355 아트 디렉터) 등 총 4인이 동행자로 함께한다. 이들은 단순한 평가자나 조언자가 아닌, 사전 조사부터 프로젝트 실행까지 참여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동료로서 전 과정에 동행한다.

 

이러한 치열한 협업과 낯선 실험의 과정은 오는 10월, 강동아트센터 아트랑에서 열리는 축제형 결과공유회 '지도에 없는 동네'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단순한 완성작 전시가 아닌, 4개월간 쌓아온 사전 조사 결과와 실습 과정, 프로젝트 결과물이 융합된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개인전 등 단독 발표 이력이 없는 29세 이하(1996. 1. 1. 이후 출생)의 예술인이다. 기획·운영 분야 8명과 창작·개발 분야 16명 등 총 24명을 선발한다. 선정된 참여자들에게는 4개월간 활동비(기획 월 80만 원, 창작 월 60만 원)가 지급되며, 프로젝트 실행비 총 2,700만 원과 강동아트센터 내 연습실·회의실 등의 시설도 지원된다. 접수는 4월 13일(월)부터 5월 3일(일) 24시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모집 공고 내용 및 지원 방법은 강동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사업을 총괄하는 문화NOT공장 신수연 대표는 "진입기 예술인들이 서로를 진정한 동료로 마주하는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문화재단 김영호 대표이사는 "강동아트센터를 기반으로 청년 예술인들이 마음껏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라며, "경쟁이 아닌 연대의 가치로 예술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