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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조합-시공단 갈등 '격화'

도급비 미지급·하자보수 놓고 양측 공방... 조합원들 "유치권 행사 우려" 불안감 호소

 

안양시 호계동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융창아파트 주변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서 융창조합과 시공단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도급비 미지급 문제와 하자보수를 둘러싼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융창조합 조합장은 "시공단의 문자메시지와 유치권 행사 가능성 언급으로 조합원들이 심각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급비 상환 계획을 명확히 공문으로 전달했음에도 시공단이 조합원들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공단 측은 "문자 발송은 협박이 아닌 도급비 상환 확약서 이행을 상기시키기 위한 안내"라고 해명했다. 시공단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문자를 협박으로 받아들였다면 유감이지만, 12월 중순까지 상환하기로 한 확약서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하자보수 문제와 관련해 조합 측은 "입주 이후에도 지속적인 하자 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나, 시공단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공단은 "하자보수는 법정 기한에 따라 처리되고 있으며, 입주 민원 처리를 위한 서비스 센터도 별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리감독 기관인 안양시청 담당부서는 "조합 임원 재선임 사실은 파악하고 있으나, 시공단과의 문제는 잘 알지 못한다"며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상호 협력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조합원들의 불안과 민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의 안정적 진행과 갈등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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