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시국선언이 예정되어 있어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광주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데 이어 대학가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도시 광주에서 정치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조선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대학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학생이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광주 조선대 학우들'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8일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국선언은 조선대학교 본관 중앙입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다.
시국선언을 주도하는 학생은 게시글을 통해 "올바른 가치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게시글에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동시에 제기되며, 대학 내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대학교 측은 아직 공식적인 집회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행사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 표명을 존중하되, 평화로운 캠퍼스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국선언 예고는 광주지역 대학가에서는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광주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시민사회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두고 청년층의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가 표출되는 현상이라는 평가와 함께, 향후 진행 과정에서 평화적이고 생산적인 토론 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